시작가 12억 박수근 ‘농악’···근대 구상작가 8인 작품 경매에

이영경 기자 2024. 6.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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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농악’(1962), oil on canvas 31.8×41cm |케이옥션 제공

박수근, 최영림, 도상봉, 김인승 등 한국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근대 구상작가 8인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한국 근대 화가 8명 작품 등 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 상당을 경매한다고 14일 밝혔다.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섹션을 마련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해 한국 근대 화단을 형성·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명 근대 화가 작품을 소개한다.

박수근의 1962년작 ‘농악’은 2021~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나왔던 작품으로, 12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화강암 같은 거친 마티에르에 단순한 인물의 형태가 소박한 분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최영림 ‘여(女)와 소’(1971), oil and soil on canvas 90×150cm | 케이옥션 제공
도상봉 ‘정물’(1959), oil on canvas 24.2×33.4cm | 케이옥션 제공

추상회화부터 민담, 전설, 설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최영림의 ‘여와 소’는 추정가 3000만~1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백자와 과일을 그린 도상봉의 ‘정물’은 3000만~8000만원에, ‘산의 화가’로 불린 박고석의 ‘치악산 풍경’은 1500만~3000만원에, ‘황혼의 화가’ 윤중식의 ‘어항이 있는 정물’은 1000만~4000만원에 출품됐다.

해외 작가로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 시리즈 중 빨강과 파랑, 녹색 조합 작품이 추정가 3억∼4억원에 출품됐다.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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