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아픔 간직한 군산 해망굴, 기억의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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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전북 군산시 해신동에 있는 터널 해망굴이 기억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해망굴 명소화 사업'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고 14일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문화재 관리는 물론 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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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 완공…"도시 활성화 기대"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전북 군산시 해신동에 있는 터널 해망굴이 기억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군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해망굴 명소화 사업’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에 구축된 뜬다리 부두, 군산세관 및 조선은행,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움막촌(신흥동 말랭이 마을) 등의 상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옛 기억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설치물 외에도 해망굴 앞에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해망굴은 길이 131m, 높이 4.5m의 터널이다. 일제가 군산 내항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1926년 개통했다. 당시 주변에는 군산신사, 공회당, 도립군산의료원, 한국사(흥천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통행이 빈번한 교통 요충지였다. 한국전쟁 중에는 미군 공군기의 폭격을 받기도 해 실제 총알 자국이 남아 있다. 현재는 자동차 출입이 금지되며 보행자만 통행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월명동 근대역사문화지구를 방문한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해망동 수산물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문화재 관리는 물론 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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