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350%+1450만원’에도 결렬…현대차 노조 6년 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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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중노위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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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실시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제시안엔 세계 차량 누적 판매량 1억대 달성을 기념해 품질 향상 격려금 100%과 현대차 주식 20주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측은 아울러 사회공헌기금 연 60억원과 별도로 올해 제시된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출연하고 회사는 출연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노사 공동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 제도를 추진해 소외계층 출산, 양육에 필요한 물품 지원하는 방안도 교섭 테이블에 올렸다.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의 1000억원 규모 지원 펀드, 부품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연 50억원 출연, 미래 경쟁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상생 방안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사측은 올해 요구안에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으로 인상 방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별도 요구안엔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이 포함했다. 또 신규 정규직 충원, 신사업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도 담았다. 아울러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던 차종이 단종되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해외 공장 생산 차종을 노조와 논의 후 결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와 24일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파업이 현실화되면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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