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부문 돌파구 못 찾는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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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가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계륵 같은 존재로 남았다.
하나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순익기여도는 제로에 가깝다.
14일 하나금융지주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연결당기순이익(1조416억원)에서 하나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0.43%(45억원)에 그친다.
하나금융지주는 증권과 보험사를 포함해 1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은행 의존도가 81.21%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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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존도 81.21%…경쟁사 대비 쏠림 심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가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계륵 같은 존재로 남았다. 하나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순익기여도는 제로에 가깝다. 하나손해보험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강화 전략도 무색해지고 있다.
14일 하나금융지주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연결당기순이익(1조416억원)에서 하나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0.43%(45억원)에 그친다. 전년 동기(19억원 당기순손실)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진하다. 하나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25억원으로 기여도는 마이너스로 5년 연속 적자다.
금융지주 계열 중에서 기여도가 가장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손해보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27.85%에 달하고, 생명보험 기여도는 7.34%다. 신한금융지주도 보험 부문 기여도가 11.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증권과 보험사를 포함해 1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은행 의존도가 81.21%로 높다. 보험과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의 은행의존도(89.6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은행 기여도는 68.6%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홍콩 ELS) 영향으로 은행 기여도가 하락했지만, 은행 이익이 높았던 지난해 말에도 70.41%였다.
함영주 회장은 취임 때부터 주요 과제로 비은행 사업 재편을 제시했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아직은 활로를 못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23년 7월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까지 진행했고, 2022년 9월에는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도 참여했지만 무산됐다.
현재로선 우량 비은행 매물이 거의 없는 만큼 M&A를 통한 비은행 확장도 쉽지 않다. 결국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이조차도 만만치 않다. 조영태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하나손보 등은 운영모델 고도화, 비용효율화 노력에도 단기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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