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나와 ‘육아수업’ 받길”..‘슈돌’ 최지우→안영미 합류, 리뉴얼에 담은 각오 [종합]

김채연 2024. 6. 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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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1주년을 맞아 리뉴얼을 시도한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11주년 기념 리뉴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영민 PD와 함께 최지우, 안영미, 김준호, 제이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 넘게 국민의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유일 육아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추성훈과 추사랑, 송일국과 삼둥이를 비롯해 이동국과 오남매, 샘 해밍턴과 윌벤 형제, 사유리와 젠,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등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아이를 통해 행복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새롭게 조명하며 육아의 값진 의미를 빛냈다.

그런 ‘슈돌’이 11주년을 기념하며 기존 내레이션 진행 형식에서 스튜디오 토크 형식으로 포맷을 바꿈에 따라 오는 16일 방송부터 새 안방마님으로 배우 최지우, 개그우먼 안영미가 합류한다.

여기에 김준호와 은우-정우 형제, 제이쓴과 준범, 최민환과 재율-아윤-아린 삼남매, 허니제이와 러브, 비와이와 시하, 딘딘과 니꼴로, 장동민과 지우, 바다와 루아 등 최근의 변화된 가족의 형태를 반영해 워킹맘에서 다둥이 가족까지 다양한 육아의 형태를 제시하며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고자 KBS 장수 프로그램으로써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새롭게 합류한 최지우, 안영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최지우는 “우선 ‘슈돌’이 11년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밌게 보던 방송에 제가 MC가 된 건, 제가 아이를 낳고 나니까 좀 더 공감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면서 “아직 아기가 크진 않지만, 제가 우왕좌왕했던 경험담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우선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서 오케이를 했다. 제가 혼자 육아를 하다보니까 육아에 대해서 무지랭이여서, 공부하고자, 배우고자 기회가 왔을때 오케이를 했다”고 전했다.

김준호와 제이쓴도 첫 합류 당시를 회상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김준호는 “저는 선수촌에 있어서 집에 못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아이를 못 보고, 시간을 못 보냈을때 시간을 보내면서 영상으로 남기는 게 좋더라. 거기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제이쓴 역시 “저도 사실 너무 감사하게 준범이 태어나기 전부터 관심을 가져주셨다. 태어났을때 축하도 받았지만, 저와 준범이의 성장과정이 예쁜 영상으로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준범이가 태어났을때 가장 큰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 합류 2년이 지났지만 참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최지우와 안영미는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 다만 이번 방송을 통해 친분이 생겼다고. MC로서 첫 인상을 묻자 “저도 MC로 만났을때 같이 했을 때 너무 안심됐다. 너무 예전부터 팬이어서 너무 안심이 됐고, 지금 녹화를 해보니.. 근데 너무 활기가 되어주고, 너무 밝은 에너지와 긍정에너지를 주신다. ‘슈돌’ 아버님께도 너무 도움을 받고 즐겁게 녹화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영미 역시 “저도 최지우 씨가 하신다고 했을때 바로 오케이를 했다. ‘짠한형’ 모습을 보는데, 남 같지가 않더라, 공통점이 있더라. 나 밖에 몰랐고, 개인주의였는데, 아이를 낳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내려놨다는 걸 보고 비슷하다는 생각했다”고 최지우의 모습을 보고 느낀 공통점을 언급했다.

이어 안영미는 “언니는 아이가 4살이고, 저는 11개월이고. 제가 편하게 육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편했고요, 언니는 저에게 MC가 되고나서 기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제가 많이 의존하고 있다. 저도 MC계에서는 천둥벌거숭이라서, 옷을 벗으려고 하면 입혀주는 따뜻한 언니이기에 기대볼 생각”이라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이번 11주년 기념 리뉴얼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바로 형식의 변화. 그동안 아빠들의 VCR을 보고 내레이션을 나누던 방식에서 스튜디오에 아빠들이 모여 토크를 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김영민 피디는 “11년 프로그램을 했고, 제가 조연출에 이어 연출을 맡고 있다. 저희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시청자 입장에서 느꼈던 게 VCR에 있는것만 아니라 스튜디오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걸 듣고 싶었다. 저희도 비하인드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스튜디오를 만들었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피디는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섭외 계기에 대해 “최지우 씨, 안영미 씨 섭외 중점은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가장 결혼 잘 하고 아이 잘 키운 선배를 보면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냐. 그런 육아 선배를 찾았고 저희가 섭외했다기 보다 저희를 선택해주셔서 좋은 개편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기존에 함께하고 있던 아빠들에게도 스튜디오 촬영은 큰 변화일 것. 제이쓴은 “그동안 VCR에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저도 분명히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본방으로만 확인했다. 지금은 스튜디오에서 확인하니 육아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시청자들에 더 공감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준호도 “저도 그런 놓치는 부분을 한번 더 볼 수 있고, 영상을 보면서 상황과 감정, 부연설명을 할 수있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이들이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에 대해 제이쓴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아이인데 관심 가져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지나가서 준범이가 뭘 흘리면 물티슈를 뽑아서 주시더라. 그때 사랑을 받고 있고 아이들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준범이를 향한 관심을 언급했다.

김준호 역시 ‘펜싱선수’보다 ‘은우, 정우 아빠’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는 상황. 질투가 나지 않냐는 말에 김준호는 “질투요?”라고 묻더니, 이어 “사실 아이들에게 질투를 조금 느끼긴 한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근데 어딜가나 은우 아버지, 정우 아버지라고 말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는 영상도 있는 그대로 찍으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한 모습을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비혼이 많고, 출생율이 낮은 상황에서 어떤 부분에서 육아를 권장하고 어떤 부분에서 행복한지 이야기 해달라는 말에 최지우는 “아무래도 출산과 육아가 여자들한테 힘들고, 그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냐. 그럼으로 인해 제가 아이와 함께 부족한 부분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어떤 것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아이를 낳고 나니까 다 감사하다. 세상이 너무 달라졌다. 저는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전에는 일이 전부였고, 일이 우선순위였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행복해도 행복한 줄 모르고, 부러워할 상황인데 왜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고”라며 “우선순위가 아이가 되다보니까 시선이 달라지더라, 나 한사람이 방송에 나올수 있게끔 모든 팬들이 날 만들어주고 있었구나. 마음이 넓어지면서 엄마로서 용기가 생기고, 용기가 생기니까 일이 더 즐거워지더라”며 “이 경험을 5천만 국민이 다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를 보는 모든 분이 오늘 착상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육아 너무 힘들다. 근데 행복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힘든만큼 X나 행복해요”라며 “모르겠다는 분들은 저에게 맞다이로 들어오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공개하는 아빠들도 자신들이 느낀 생각을 이야기했다. 제이쓴은 “(키면서) 한편으로는 부모님 생각이 나기도 한다. 태어나서 이렇게 살아온 것에 감사하는 생각도 들고, 또 아이랑 제가 비슷한 모습을 보일때 제가 되게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디 가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육아는 누군가를 케어하는 거라 힘들 수는 있지만 행복은 어디에 비할 수 없는 것 같다. 저도 꼭 임신 성공하셔서 육아를 다들 즐겁게 한번씩 해봤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준호 역시 “저도 다 공감되는 말이다. 제가 아이를 낳고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저랑 제 아내가 웃음이 많아졌다. 저는 선수생활때는 목표를 이뤄야하고, 경쟁해야하는 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차가운 이미지가 있었고,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며 “아이를 낳고 나서는 사람들이 저한테 ‘너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아이를 키우면서 힘듦을 떠나서 부모도 성장하고,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볼때 행복하니까 부모 스스로가 변하지 않나. 그게 아이들의 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출연진에게 추천하고 싶은 초보 아빠를 묻자, 안영미는 “저는 그냥 변우석 씨가 와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예행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와주셨으면 좋겠다. 신부수업, 신랑수업 처럼 육아수업이라고 생각하고 와서 앉아만 계셨으면 좋겠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김영민 피디도 “저도 질문하시면 변우석 씨 섭외하고 싶다고 말하려고 했다. 꼭 기사 많이 내달라”고 강조하며 변우석 섭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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