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배 탈락' 마치다 사령탑의 분노…"골절 부상에도 카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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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선두 마치다 젤비아의 구로다 고(54·일본) 감독이 쓰쿠바대와의 2024 일왕배 2회전에서 나상호와 장민규를 포함해 팀의 핵심 자원이 4명이나 다친 것을 두고 "거친 태클에도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이 때문에 마치다의 구로다 감독은 14일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4명이나 나왔다. 3명은 상대의 뒤늦은 태클 등이 원인이 됐지만 심판은 카드를 꺼내지도 않고 저지하지도 않았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된 것에 분노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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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선두 마치다 젤비아의 구로다 고(54·일본) 감독이 쓰쿠바대와의 2024 일왕배 2회전에서 나상호와 장민규를 포함해 팀의 핵심 자원이 4명이나 다친 것을 두고 "거친 태클에도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마치다는 지난 12일 치러진 대회 2회전에서 쓰쿠바대를 상대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J1리그 선두팀이 대학팀에 패한 것은 이변이었다. 하지만 마치다는 쓰쿠바대의 거친 플레이에 4명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아찔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마치다의 구로다 감독은 14일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부상자가 4명이나 나왔다. 3명은 상대의 뒤늦은 태클 등이 원인이 됐지만 심판은 카드를 꺼내지도 않고 저지하지도 않았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된 것에 분노했다"라고 토로했다.
1989년 창단한 마치다는 아마추어 리그부터 시작해 지난해 J2리그(2부)에서 우승한 뒤 올해 처음 J1리그(1부)로 승격한 팀이다.
마치다는 승격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J1리그에서 17라운드까지 11승 2무 4패(승점 35·골 득실 +13)를 기록,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35·골 득실 +11)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특히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공격수 오세훈(25)과 나상호(28), 수비수 장민규(26)까지 '한국인 3인방'이 마치다 돌풍의 주역을 맡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마치다에 입단한 오세훈과 나상호는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지난해 합류한 장민규는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오세훈은 이번 시즌 6골 1도움으로 득점 공동 11위에 올라가 있고, 나상호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골 1도움으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부평고와 한양대를 나온 뒤 2020년부터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일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수비수 장민규는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치다는 올해 일왕배 2회전에서 쓰쿠바대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이 생겼다.
공격수 나상호, 야스이 다쿠야, 미첼 듀크와 수비수 장민규까지 핵심 선수 4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나상호는 왼발 관절 인대, 전거비 인대, 삼각 인대까지 세 군데를 한꺼번에 다쳤고, 장민규는 왼쪽 쇄골이 부러졌다.
야스이는 오른쪽 쇄골 골간부 골절, 듀크는 왼쪽 대퇴이두근이 찢어졌다.
구로다 감독은 "부상자들은 다음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상대 선수들의 매너도 나빴다"라고 아쉬워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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