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제주 번식 첫 관찰…건강한 새끼 3마리 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텃새인 왜가리과의 '쇠백로'가 제주에서 부화했다.
14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 다려도에서 지난 2일 쇠백로 둥지에 새끼 3마리가 관찰됐다.
제주에서는 쇠백로가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확인되면서 점차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제주 텃새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내 텃새인 왜가리과의 '쇠백로'가 제주에서 부화했다.
14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 다려도에서 지난 2일 쇠백로 둥지에 새끼 3마리가 관찰됐다.
쇠백로 한 쌍이 지난 4월 짝짓기를 한 후 5개 알을 산란한 것을 관찰, 기록했고 지난달 17일에는 다섯 마리 새끼가 모두 부화했다고 오 감독은 전했다.
새끼들 중 2마리는 부화 이후 죽었다.
오 감독은 다려도에서 다른 두 쌍의 쇠백로가 번식한 것도 확인했지만, 이 중 한 쌍의 새끼들(3마리)은 모두 죽었고 나머지 한 쌍의 경우 둥지가 가려 번식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제주에서는 쇠백로가 목격된 바 있지만, 번식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쇠백로는 국내에서는 전남과 강원, 강화군 비무장지대 일부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은 "다른 지역에서 환경 변화나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번식처가 점차 감소하자 제주에까지 서식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백로의 제주 번식이 확인되면서 점차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제주 텃새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실제로 2021년 왜가리가 제주에서 처음 부화가 확인된 이후 개체수가 늘어나 제주 텃새로 분류됐다.
특히 쇠백로는 왜가리, 흑로 등과 어울려 번식하고 서식하기 때문에 제주도에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제주에는 풍부한 먹이를 공급하는 논이나 갯벌이 없지만 해안 조간대와 양식장 배출수 등지에서는 쇠백로 등의 먹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o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