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어머니와 약속 지킨다”…추경호, 공수처장에 “순직 1주기 전에 수사결과 밝혀달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추 원내대표는 오 처장에게 채상병 사망사건 신속수사를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을 만나 “채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내달 19일 이전에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 처장과 만나 “채상병 어머니 서신에도 말씀이 있으셨지만, 금년 초에는 (채상병 순직 사건의) 원인, 그리고 진실 규명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들 아이를 키우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저는 어머님의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두른다고) 부실 수사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공수처는 탄생 과정부터 여야 간에 많은 이견을 가지면서 탄생한 기관”이라며 “공수처 활동에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많다. 지금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 이야기를 하는데 바로 특검 소리를 없애자,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수처가 출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추 원내대표는 오 처장에게 채상병 사망사건 신속수사를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에도 빨리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저희(국민의힘)는 공수처 존폐에 관해서 문제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채상병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가는 심경”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처장님께서 부임하신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공수처가 정말 총력을 기울여서 수사가 조기에 완결돼 결과를 국민께 발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수처의 존재 이유도 다시 한번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에 “국민의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건이므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또 그 수사 결과에 대해서 의혹이 없도록 열심히 수사해나갈 예정”이라며 “원내대표께서 주신 말씀 받아들이고, 저희도 원칙대로 수사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