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책 연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없는 '햄릿'을 ‘본질’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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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햄릿'의 구조는 이승에서 건너와서 이승으로 돌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무대에서 '본질'만 가지고 작품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3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햄릿'(셰익스피어 원작) 프레스 콜과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소감을 밝히고 각오를 다졌다.
햄릿 역을 맡은 강필석과 이승주도 "모든 배우가 선망하는 햄릿 역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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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9월 1일까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번 '햄릿'의 구조는 이승에서 건너와서 이승으로 돌아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무대에서 '본질'만 가지고 작품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13일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햄릿'(셰익스피어 원작) 프레스 콜과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소감을 밝히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는 '햄릿'에는 지난 시즌 참여했던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에 더해 이호재, 김재건, 길용우,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루나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이날 프레스 콜에서는 햄릿의 6개 주요 장면에 대한 시연이 펼쳐졌다. 프레스 콜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손진책(연출), 이태섭(무대), 정영두(안무)와 출연 배우 이호재(선왕), 전무송(선왕), 박정자(배우 1), 손숙, 강필석, 이승주가 참여했다.
이번 시즌 햄릿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한층 더 나아가 죽음으로부터 삶을 되짚는다. 이 연극 속 인물들은 모두 사령(死靈)이다. 죽은 채로 살아있는 '비존재의 존재'로서 움직인다. 유령의 상태에서 산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이 연극의 기본 시선이다. 배우들은 무당처럼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관객들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반추하고,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하도록 안내한다.
손진책 연출은 "이전 버전과 다르게 무대 위 원형 안에서 의자만 가지고 단출한 무대를 꾸민 것은 최소한의 오브제로 작품의 본질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배우들에게도 잔가지를 쳐내고 핵심만 연기하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태섭 감독은 "연극을 통해 삶과 죽음의 성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우리의 삶도 연극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안무를 담당한 정영두 감독은 "각 종교의 예식에서 영감을 구해 산 자는 죽은 자를 애도하고 죽은 자는 산 자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연출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인 손숙은 "연출가는 만족을 몰라 미울 정도로 이것저것 요구하는 게 많지만, 그것을 조금씩 쌓아가는 게 연극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자 배우는 "연극은 라이브다"며 "매번 새롭게 매번 최선을 다하는 게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무송 배우는 "이 나이 먹고 보니 후배들이 잘 뒤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돼 흐뭇하고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햄릿 역을 맡은 강필석과 이승주도 "모든 배우가 선망하는 햄릿 역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햄릿'은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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