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있니?'…아이돌 괴롭히던 렉카에 잇단 철퇴

안호균 기자 2024. 6. 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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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 그룹이나 유명인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던 악질적인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게될 위기에 처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 등 여러 연예인을 비방하는 영상을 만들던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최근 법정에 서게된 데 이어, 유사한 성격의 렉카들도 잇따라 민형사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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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유튜버 정보 제공해달라' 소속사 대응 줄이어
장원영 괴롭힌 '탈덕수용소'와 유사한 절차 거칠 듯
'중학교 7학년', '숏차장', '이슈피드' 등 법정행 위기
유튜브 채널 '중학교7학년'(Middle7)은 11일 오후 '뉴진스에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사진 : 중학교 7학년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아이돌 그룹이나 유명인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던 악질적인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게될 위기에 처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 등 여러 연예인을 비방하는 영상을 만들던 유튜버 '탈덕수용소'가 최근 법정에 서게된 데 이어, 유사한 성격의 렉카들도 잇따라 민형사 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중학교 7학년'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 4월30일 뉴진스 측이 신청한 '중학교7학년'의 유튜브 계정 신원 공개를 승인했다.

중학교 7학년은 지난 2022년부터 여자 연예인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과거 발언·행동 등을 조롱하는 영상을 180개 이상 올려왔던 악질 유튜버다. 뉴진스를 비롯해 르세라핌, 에스파 등의 걸그룹도 타깃으로 삼아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

캘리포니아는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법원이 신원 공개를 승인하면 뉴진스 측은 구글로부터 중학교 7학년의 정보를 제공받아 민형사상 조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유튜브 채널 숏차장이 13일 게시한 사과문. *재판매 및 DB 금지

르세라핌 등의 연예인을 조롱해 왔던 사이버 렉카 '숏차장'은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숏차장은 이날 공지글을 통해 "최근 쏘스뮤직(르세라핌의 소속사)에서 저에 대한 법적조치를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회수에 눈이 멀어 자극적인 주제들을 필터링 없이 영상으로 전달하여 아티스트분들과 팬분들께 상처를 드린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쏘스뮤직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의 내용을 확인해 문제가 되는 영상 세 개는 비공개 조치했으며, 쏘스뮤직에 연락드린 후 추가적으로 문제가 될 영상들과 함께 삭제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영상을 더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제2의 탈덕수용소'로 불렸던 렉카 유튜버 '이슈피드'의 경우 쏘스뮤직의 정보공개청구 조치 이후 돌연 채널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사이버 렉카 유튜브 채널들이 활개칠 수 있었던 이유는 구글이 해외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피해자가 국내에서 수사 절차를 진행해도 구글에서 신상 정보 제공 협조를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장원영 측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탈덕수용소의 신상 정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악질 유튜버들이 해외 플랫폼에서 법망을 피해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옛말이 됐다.

실제로 아이브와 뉴진스, 르세라핌 외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사이버 렉카 채널들에 대한 고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탈덕수용소의 경우 최근 장원영 측이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다. 또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형사 기소도 당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탈덕수용소의 재산 2억 원을 동결 조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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