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의사 집단 휴진 거둬 달라…환자와의 약속 지켜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 점검차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황 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제한이 부여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명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면서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들이 평생을 바쳐 의업에 헌신해온 이유이자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에게 집단 휴진 결의를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사직서를 내고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복귀 시 어떤 처분과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한 총리의 현장 방문은 서울의대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각각 오는 17일과 18일에 집단 휴진을 결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