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여사, 에코백으로 '디올백' 덮을 수 없다"

김주훈 2024. 6. 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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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을 든 것을 두고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바이 플라스틱백'이라는데,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이라고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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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플라스틱백',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
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운하 원내대표, 조 대표, 서왕진 정책위의장. 2024.06.1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을 든 것을 두고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바이 플라스틱백'이라는데,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이라고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김 여사는 밝은 베이지색 치마 정장 차림에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고 적힌 에코백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해외 순방의 주인공은 '영업사원 1호'가 아닌, 디올백 대신 에코백이 주인공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반년 가까이 조사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위반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순방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권익위에 대해선 더 이상 긴말하지 않겠지만, 검찰과 여당 의원들도 모자라 공직자의 부패를 막아 국민 권익을 지키는 공공기관까지 용산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카자흐 정상회담을 통해 37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언급, "37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다"면서 "민생은 파탄지경이고 예고된 집단휴진에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대통령은 명분 없는 해외 순방을 갔다"고 말했다.

남북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도 "남북 간에는 대화가 사라지고 오직 대결과 공포만 증폭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기조는 오로지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말뿐인데, 오직 파멸과 대결뿐이다"라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남북한의 오물풍선도, 확성기 방송도 당장 멈춰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지만 얼토당토않고, 칼날에 욕을 새겨 던지는 행위를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년 전 어렵게 약속한 한반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 한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맹세를 양측 모두 잊어서는 안 된다"며 "사소한 오해가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남북한은 즉각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하고, 국회도 당장 관련 상임위를 열어 더 이상 남북 간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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