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330만대 생산량” 지질연, 카자흐 리튬 광구 독점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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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12배 크기의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이자 카레이스키(고려인)로 익숙한 카자흐스탄이 자국의 리튬 광물 탐사·개발의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 전략의 선두 주자로 카자흐의 4개 리튬 광구를 단독 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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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12배 크기의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이자 카레이스키(고려인)로 익숙한 카자흐스탄이 자국의 리튬 광물 탐사·개발의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 전략의 선두 주자로 카자흐의 4개 리튬 광구를 단독 탐사한다.
지질연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 동부 바케노 지역 리튬 광구의 본격 탐사를 주요 골자로 SK에코플랜트·카자흐 산업건설부·타우켄삼룩(국영광물탐사회사)과 다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자흐 산업건설부가 바케노 리튬 광구 4개의 하층토(subsoil)를 탐사할 수 있는 사용권을 지질연에게 독점적으로 부여하고 향후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질연은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추탐사, 선광 플랜트 구축 등을 단계별로 적용, 탐사→개발→선광·제련→소재화에 이르는 협력을 추진해 리튬 현지 생산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질연의 잠재 자원량 추정 결과, 바케노 지역에 부존하는 리튬은 약 2만5000t 정도로 예측됐다. 전기차 1대의 배터리에 평균 7.5㎏의 리튬이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약 33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리튬 광구 독점 탐사권 부여가 한국의 개발 우선권을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달 지질연의 탐사 결과에 카자흐 정부의 신뢰가 매우 높으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카자흐 산업건설부 장관이 카자흐에 ‘지질연 연구분원’ 설립을 요청함에 따라 개발 단계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특히 카자흐 정부는 최근 자국의 광업권 정리, 투자 절차 간소화, 세제 정비 등을 통해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정책 ‘카자흐 2029’를 국가 종합개발계획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이번 지질연이 획득한 바케노 리튬 광구 4곳의 탐사권이다.
지질연은 리튬 광체의 지표 연장성과 분포 특성을 파악하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자원량 확인을 위한 탐사시추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케노 지역 외에도 카자흐 정부에서는 서남부 아랄해에 있는 리튬 광산(소금 사막)의 매장량 조사에 지질연의 기술적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카자흐의 리튬 개발은 앞으로 10년간 국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수급은 물론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에 지질연의 우수한 선광·제련기술을 전수하는 기술자립을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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