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끝나도 정원은 존속…시민이 직접 가꾸는 '뚝섬시민대정원'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대형 정원들이 시민들이 직접 가꾸는 '시민대정원'으로 활용된다. 주민들은 정원 관리교육을 받은 뒤 직접 정원 가꾸기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광진구와 함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 유지관리를 위한 '뚝섬시민대정원 관리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13일 광진구 지역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범운영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시범운영에 참여한 주민들은 정원관리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은 뒤 조를 나눠 물주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에 나선 직장인 김 모 씨는 "집에서 화분에 물 줄 때와 달리 이렇게 큰 정원에 전문장비로 물을 줘보니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내 정원처럼 열심히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관리협의체는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과 미래한강본부, 광진구 등 3개 기관이 참여해 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거대한 정원을 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실제로 광진구는 정원문화센터 설립, 마을정원사 양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기간 중에는 '공유정원관리교육'이 진행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정원과 식물에 대한 기초이론부터 정원 조성과 관리까지 교양강의 10회로 구성된다.

서울시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정원도시 서울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시민과 함께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것"이라며 "일상 깊숙이 정원문화가 스며들어 천만 시민 모두가 '가드너'가 되는 날까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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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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