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2.2만건…최다 가해자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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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만 1936건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발간한 '2023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건수는 2만 1936건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 중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7025건(신고 대비 32.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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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노인학대범죄자 취업제한 기관 확대 등 사후관리 강화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만 1936건으로 집계됐다.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가 35.8%로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14일 발간한 '2023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건수는 2만 1936건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 중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7025건(신고 대비 32.0%)으로 집계됐다.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가 2830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아들이 2080건(26.3%)으로 뒤를 이었다. 배우자의 학대 건수는 지난 2021년 29.1%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피해 노인의 연령은 69세 이하가 1655건(23.6%)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 1576건(22.4%), 75~79세 1354건(1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69세 이하 노인의 피해사례는 2021년(1428건)과 2022년(1467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대 피해 노인 중 치매 진단 노인 또한 1214건(17.3%)으로 전년 대비 44건 증가했다. 재학대 건수는 전체 학대 사례의 10.8%(759건)로 2022년(817건) 대비 7.1% 감소했다.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6079건(86.5%), 시설 679건(9.7%) 순이었다.
복지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인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 학대 관련 범죄자 취업제한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취업실태를 공개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노인학대 신고앱 '나비새김(노인지킴이)' 기능 개선 등 신고체계를 강화하여 은폐된 노인학대 사례를 발굴하고 재학대를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의 인권 보호와 노인학대 예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학대 보도 권고기준'을 수립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8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서는 노인 인권 증진 유공자 포상 수여와 노인학대 예방 나비새김 홍보대사(가수 송가인) 위촉, 노인학대 예방 나비새김 캠페인 퍼포먼스, 가수 박시환·안다은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기념식에서 "노인학대 범죄자의 취업실태를 공개하고 재학대 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어르신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협력해 노인학대 예방과 근절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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