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앞바다서 한국 어선 들이받고 달아난 중국 선원 긴급체포

정대하 기자 2024. 6.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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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경찰서는 14일 선박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나 1명 사망·2명 실종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로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선원(중국 국적) 2명을 긴급체포했다.

컨테이너선이 들이받은 어선이 뒤집히면서 9명 선원 중 5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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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선 승무원 1명 사망·2명 실종
해경에 잡힌 중국 선원들 묵비권 행사
13일 새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방 18㎞ 해상에서 33t급 통영 선적 근해장어통발어선이 뒤집혀 목포해경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목포해양경찰서는 14일 선박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나 1명 사망·2명 실종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로 홍콩 선적 컨테이너선 선원(중국 국적) 2명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전날 0시20분께 전남 신안 가거도 북동쪽 18.62㎞ 해상에서 9734t급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던 중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33t급 근해통발어선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항적도 등을 분석해 가해 선박을 특정한 뒤 경비함정을 동원해 추적해 붙잡은 뒤 이 컨테이너선을 목포항으로 압송했다. 홍콩 선적 컨테이너 선박에는 중국인 선원 19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 가운데 해경에 긴급체포된 2명은 사고 발생 시점에 컨테이너선 당직 근무를 섰던 선원들이다. 이들은 해경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해경은 선장 등 컨테이너선의 다른 승선원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어통발조업 어선은 컨테이너선을 보고 경적을 울렸지만,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바꾸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이 들이받은 어선이 뒤집히면서 9명 선원 중 5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됐다. 목포해경은 “해상교통안전법상 조업 중인 선박과 항해 중인 선박의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항해 중인 선박이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함선 11척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뒤집힌 피해 어선을 가거도항으로 예인했으며,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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