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낙태 논란' 히로키, 정우영 이어 뮌헨서는 김민재와 한일 듀오

우충원 2024. 6.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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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임신-낙태로 논란을 겪은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이토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에서 뛴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2027년 6월까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된 이토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4300만 유로(455억 원)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이토의 영입에 대해 "우리는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배고픈 선수들'이 필요했다. 이토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그것을 경기에서 펼쳐 보이는 선수다. 25세이지만 경험도 풍부해 압박감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다"라며 "키가 크고 공격적인 이토는 왼발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 게임도 잘하고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라고 덧붙였다.

원래 이토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다. 

더 선은 6일 "토트넘은 분데스리가 스타 이토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438억 원) 이적료를 지출할 것"이라며 "레프트백으로도 뛸 수 있는 이토는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헤리 케인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2위를 차지하도록 일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감독한 경험이 있으며 일본 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이번 여름 또 다른 센터백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이토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수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지불하려는 액수 역시 이토의 바이아웃이다. 하지만 이토가 같은 분데스리가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입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나섰고 슈투트가르트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높은 2위에 오르는 걸 도우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히로키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지녔다.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도 뛰어난 편이다. 신장은 188cm이며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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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키는 2021-2022시즌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히로키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이후로도 히로키는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그는 2022년 7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2022-2023시즌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으며 2023-2024시즌에도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29경기를 출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리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히로키는 풀백도 소화할 수 있긴 하지만, 왼쪽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다. 왼발잡이인 만큼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토는 사생활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2년 일본 현지 매체들이 이토가 두 명의 여성들에게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토는 때아닌 '낙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일본 주간문춘에 따르면 이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이었던 여성을 임신시켰으나, 이토가 출산을 반대한 탓에 해당 여성은 낙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토는 다른 여성과 교제한 끝에 그녀를 임신시켰는데 이번에도 출산을 거부하면서 낙태를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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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는 이에 대해 함구했지만 그의 변호사는 첫 번째 여성의 경우 임신 상대가 이토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번째 여성은 이토와 진지하게 교제하는 상대였으며, 성관계나 낙태를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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