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푸틴 방북에 "북러, 평화 저해 군사협력 안돼"

김홍균 "역내 평화와 안정 저해 군사협력 심화 안돼"
캠벨 "韓 전폭 지지, 역내 불안정 우려에 깊이 공감"

[서울=뉴시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4일 오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미 외교차관이 14일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현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이날 오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 협력 등이 심화되는 결과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설명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차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는 빈틈 없는 공조 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또 한미 양국이 이번주 초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는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등 지역 및 글로벌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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