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메디신, 코스닥 입성 또 고배…"내실 다진뒤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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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퓨쳐메디신이 코스닥 이전 상장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계속해서 IPO(기업공개)에 실패하고 있다"며 "결국 퓨쳐메디신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내실을 다진 뒤 기술이전 및 기관투자 노력 등을 통해 다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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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갖춘 뒤 다시 도전"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퓨쳐메디신이 코스닥 이전 상장에 실패했다. 내실을 다진 뒤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쳐메디신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021년 코스닥 상장에 한차례 실패하고 2022년 코넥스를 통해 상장한 뒤 지난해 10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심사 결과가 계속 지연됐고, 결국에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계속해서 IPO(기업공개)에 실패하고 있다”며 “결국 퓨쳐메디신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퓨쳐메디신은 자체 구축한 유전자치료제 원료물질 뉴클레오사이드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FOCUS’를 보유한 기업으로, 정낙신 대표는 40여년간 뉴클레오사이드 연구를 해온 바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FM101’은 기존 개발 약물과 차별된 ‘A3 아데노신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후보 물질로, 선택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개발 중인 다른 약물 대비 항염증, 항섬유화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HK이노엔에 FM101의 국내 및 중국 판권에 대한 기술 이전에도 성공했으며, 현재는 유럽 폴란드·헝가리·스페인 3개국과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각국 규제기관이 승인한 임상시험계획서(프로토콜) 공식 위원회인 DSMB(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로부터 글로벌 임상 2상을 변경 없이 계속 진행해도 좋다는 권고를 받은 바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는 발표기업으로 선정돼 MASH치료제 임상 효능 데이터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비만치료제 ‘FM801’도 비임상 유효성을 확인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위한 C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내실을 다진 뒤 기술이전 및 기관투자 노력 등을 통해 다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의 IPO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로 보고 있다. 의료기기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을 제외한 순수 신약개발 기업의 경우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신약개발 기업은 AI 신약개발사인 온코크로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뿐이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는 지난 2월 상장을 철회했으며,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 기업 지피씨알도 최근 상장을 철회하며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 기업들의 경우 거래소가 조건을 상향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계속하면서 심사가 지연되거나 이 과정에서 먼저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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