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절반값에 팔아요”…재고 쌓이자 공개 할인행사 펼치는 ‘이곳’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6.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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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최대 시장 중의 하나인 중국에서 재고 할인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명품업체들은 재고 증가에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과 같은 유명 쇼핑몰에서도 할인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명품사들의 이런 공개 할인행사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브랜드는 아직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개할인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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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명품 재고 할인 쏟아져
최대시장 경제불황에 수요 줄자
발렌시아가·베르사체·지방시 등
1분기부터 30%~50% 할인행사
명품 최대 시장 중의 하나인 중국에서 재고 할인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연초부터 30~50% 할인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쇼핑객 유인을 위해 50% 가격을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명품업체들은 재고 증가에 알리바바그룹의 티몰과 같은 유명 쇼핑몰에서도 할인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발렌시아가는 대표상품인 모래시계핸드백을 35% 할인한 1947달러에 내놓았으며 이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나 주요 명품 플랫폼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분기 발렌시아가는 중국에서 평균 40% 할인해 제품을 판매했다. 발렌시아가는 2022년 전혀 세일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분기 약 30% 할인행사를 실시한 뒤 올해는 할인 폭을 더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시아가뿐만 아니라 베르사체, 지방시 등도 티몰과 다른 중국 쇼핑몰에서 가격을 절반가량 낮췄다. 베르사체의 평균 할인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명품사들의 이런 공개 할인행사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아울렛이나 비공개 세일을 통해 재고를 소진해왔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그만큼 곤경에 처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고급브랜드들이 매출 증대화 실적개선을 중국에 의존해 왔지만, 중국 중산층이 점점 검소해지면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럭셔리 시장에서도 최고급 브랜드는 할인과 전자상거래시장 노출을 제한하며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브랜드는 아직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개할인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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