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전북 아닌 수원FC 입단 임박…4년 만의 K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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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어렵사리 풀려난 뒤 컴백을 준비하던 전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수원FC 입단을 앞두고 있다.
수원FC 관계자는 "처음 손준호가 돌아왔을 때부터 접촉을 했지만, 당시에는 손준호가 전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3일 전북과 협상이 안 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우리가 움직여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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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어렵사리 풀려난 뒤 컴백을 준비하던 전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수원FC 입단을 앞두고 있다. 친정인 전북현대 훈련장에서 몸을 만든 시간을 떠올리면 의외의 결정이다.
14일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손준호와의 계약에 근접했다. 오늘(14일) 공식 사진 촬영 등 마무리 단계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형사 구금돼 약 10개월 동안 소식도 전할 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손준호는 지난 3월 극적으로 풀려나 국내로 돌아와, 선수로서의 재기를 준비해 왔다.
당초 손준호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건 '친정' 전북이었다. 전북은 손준호가 산둥으로 떠나기 전 3년 동안 활약했던 팀이었다. 손준호는 전북의 배려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준호의 최종 결정은 수원FC였다. 축구계 관계자는 "전북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마지막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원FC 관계자는 "처음 손준호가 돌아왔을 때부터 접촉을 했지만, 당시에는 손준호가 전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3일 전북과 협상이 안 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후 우리가 움직여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정의 진짜 이유는 선수만이 알겠지만,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포항 시절 손준호와 연을 맺었던 바 있다. 또한 현재 수원FC에서 뛰고 있는 이용과 권경원 등 친한 선수들도 '같이 뛰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는 구금된 기간에도 식단 조절과 맨몸 운동 등으로 관리를 해왔고, 최근에는 K5 건융 팀에 소속돼 계속해서 감각을 유지해 왔다. 재능과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다. 손준호가 긴 공백 기간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수원FC는 그야말로 '대어'를 영입한 셈이다.
수원FC 관계자는 "기존 윤빛가람에 더해 손준호까지 합류한 2선을 구축하게 됐다"며 흐뭇해한 뒤 "김은중 감독이 머리가 아파질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손준호는 입단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수원FC 훈련에 합류, 복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K리그의 여름 공식 선수 등록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손준호가 올여름 K리그 경기에 나서면, 2020년 11월 1일 전북 소속으로 대구FC와의 경기에 나선 이후 약 4년 만의 복귀전을 갖게 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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