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기를 부드러운 남자···만 41세의 최형우, 도대체 몇 살까지 이렇게 치려나[스경x이슈]
최형우(41·KIA)는 지난 12일 SSG전에서 6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서 뛰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을 기록했고, 7회초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1호포를 기록했다. 5회초 좌전 적시타로는 통산 4078타점째를 기록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던 KBO리그 역대 최다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만 41세에 4번 타자로 뛰고 통산 최다 타점, 통산 최다 2루타에 이어 통산 최다루타까지 리그 최다기록을 쌓으면서도 여전히 한 경기 6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는 최형우의 닳지 않는 실력에 이범호 KIA 감독도 경탄했다.
12일 경기를 마치고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최형우가 왜 해결사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고, 후배 선수들도 잘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많은 선수들이 30대 후반으로만 가도, 조금만 삐긋하면 ‘에이징 커브’라는 말을 듣고 구단과 은퇴를 논의하는 시점을 걱정하지만, 최형우는 차원이 다른 전성기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얼마나 더 이렇게 현역으로 뛸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은 13일 “지명타자만 하면 3년은 더 뛸 수 있지 않을까. 송진우 선배가 투수인데도 그렇게 뛰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의 최형우는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투수인 송진우는 1966년생으로 만 43세인 2009년까지 활약하며 통산 210승째를 쌓았다. 타자 중에서는 2007년까지 뛴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42세 8일), 국내 타자로는 2017년 41세11개월28일까지 마지막 타석에 선 포수 조인성이 최고령으로 타석에 섰다.
40대에 들어서도 선발로, 중간계투로 뛰며 후배들과 함께 한화 마운드를 지탱했던 송진우는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은 물론 그 체력과 투지로 KBO리그의 상징적인 레전드로 남아 있다. 현재 최형우의 모습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40대에 들었는데도 전혀 꺾이지 않고 4번 타자로서 팀내뿐 아니라 리그에서 경쟁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40세 5개월 29일인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IA와 1+1년 계약을 했다. 사실상 2년 계약이다. 이범호 감독의 예측대로 3년을 더 뛸 수 있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는 물론 송진우의 기록(43세 7개월 7일)까지도 넘보게 된다. 물론 건강한 몸과 꺾이지 않는 타격 그래프, 그리고 선수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그렇게 뛰어도 햄스트링이 안 좋다고 하는 얘기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웨이트트레이닝도 그렇게 많이 안 하는 편인데, 타고나기를 부드러운 몸으로 태어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타자 최형우의 ‘장수 비결’을 추측해보았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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