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면 뭐하나! 'KBO 역수출' 듀오, 호투하고 나란히 승리 실패→'또 4연패' 화이트삭스, 사실상 전체 꼴찌 예약
화이트삭스, 전체 꼴찌 수렁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진짜 안 풀리네!'
또 졌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간 'KBO 역수출' 듀오도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시 4연패 늪에 빠졌다.
화이트삭스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3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0-1로 맞선 9회초 1점을 얻으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10회말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찌며 꼴찌에서 허덕였고, 최근 다시 연패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4-6 패배부터 이날까지 4연패를 당했다. 뒷심 부족과 승부처 집중력 저하로 최악의 성적을 적어냈다.
10일 보스턴전에서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6회초와 9회초 1점씩을 빼앗기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10회초 2점을 잃고 4-6으로 졌다.
다음날 시애틀과 대결에서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에이스로 존재감을 빛냈던 에릭 페디가 선발 등판했다. 페디는 7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켰다. 화이트삭스가 4-0까지 앞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페디가 내려간 뒤 거짓말처럼 불펜이 무너졌다. 8회말과 9회말 4점씩을 내주고 4-8로 역전패했다.
플렉센과 페디의 호투로 승리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쉽게 역전패한 화이트삭스는 더 추락했다. 12일과 13일 시애틀에 각각 3-4, 1-2로 지면서 4연패를 떠안았다. 두 차례 역전패와 두 차례 1점 차 패배로 작아지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14일 시애틀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13일까지 17승 52패의 성적을 적어냈다. 승률이 0.246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 승률에 머물러 있다. 29위 팀 마이애미 말린스(23승 44패·승률 0.343)와 격차도 승률 1할 가까이 된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사실상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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