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김건희 누적된 부적절한 처신, 머리 숙여야”

2022년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미동포 통일운동가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짜리 ‘크리스챤 디올’ 가방을 선물받는 모습. 사진 왼쪽 아래에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이 든 종이가방이 보인다. 서울의 소리 동영상 갈무리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를 두고 “형식적인 판단을 한 거 같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직무 관련성 여부에 대한 정면 판단보다는 ‘배우자가 선물을 받은 경우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형식적인 판단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사건의 실체와 진상을 규명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10일 “대통령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다”며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신고 사건을 종결해 비판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누적됐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김건희) 특검법에 다 망라돼 있다. 그런 식으로까지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김 여사가 그간의 의혹과 논란에 사과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더 이상 우리가 불필요한 정쟁으로 국력소모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