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NC전이 시작이었다···달라진 거인 군단을 상징하는 최강의 상위타선 ‘윤-고-손-레-나’[스경X이슈]
롯데의 이번 시즌 초반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개막 3주째인 4월12일 최하위로 추락한 뒤 꽤 오랜 기간 그 위치에 머물러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왕조를 건설했던 ‘명장’ 김태형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음에도 예상 외 부진으로 또 암울함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이런 롯데가 5월 말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NC, KIA, SSG, 키움을 차례대로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아직 순위는 8위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롯데가 상승세를 탄 원동력은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선 덕분이다. 특히 윤동희-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1~5번 상위 타선이 뿜어내는 화력이 심상치 않다.
롯데가 위닝시리즈 행진을 시작한 5월31일~6월2일 NC와 3연전부터 이들의 타격감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시무시해졌다. 롯데가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기간 윤동희가 타율 0.333 2홈런 11타점 13득점, 고승민이 타율 0.349 1홈런 10타점 12득점을 올렸다. 손호영이 타율 0.375 2홈런 9타점 8득점, 레이예스가 타율 0.354 1홈런 13타점 8득점, 나승엽이 타율 0.405 6타점 8득점으로 역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들 5명이 위닝시리즈 기간 올린 성적이 도합 타율 0.363 6홈런 49타점 49득점이다.
당장 13일 키움과 홈경기가 이들의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롯데는 6회말과 7회말에 각각 7점씩 뽑으며 18-10의 대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들 5명이 올린 성적은 도합 26타수13안타(0.500), 1홈런 6타점 9득점이었다.
지난해 롯데는 최고참인 전준우와 정훈이 아니면 도저히 답이 없는 타선이었다. 팀타율이 0.265로 전체 5위였으나, 팀득점은 653점으로 6위에 그쳤다.
그런데 올해 롯데 타선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시즌 초반 잠시 부침의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5월이 지나가면서 방망이가 너무 뜨거워졌다. 윤동희는 ‘롯데의 미래’로 불리며 계속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니었다. 특히 손호영은 김태형 롯데 감독이 부임한 뒤 자신이 직접 주도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다. 손호영을 데려오기 위해 150㎞를 던지는 2002년생 군필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다행히 손호영이 잘해주면서 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최고참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음에도 이런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전준우의 성적이 타율 0.314 7홈런 31타점으로 뛰어났음을 감안하면, 전준우가 더해졌을 때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현재 마운드, 특히 선발진에서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애런 윌커슨의 경기력이 돌아오고, 김진욱과 이민석이 마침내 가능성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힘들게 기회를 얻은 한현희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세웅과 나균안이 걱정거리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낫다.
롯데는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원정 3연전을 통해 5연속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상위권의 LG가 만만한 팀은 결코 아니지만, 최근 페이스는 롯데가 LG보다 더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마운드도 두들겨 부술 수 있는 최강의 상위타선 ‘윤-고-손-레-나’가 있어 든든하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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