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로 상승…가계·기업 모두↑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6. 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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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잠시 뒷걸음질 쳤으나 4월 말 다시 상승해 0.48%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3월 말(0.43%)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0.48%) 대비 0.0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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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말 효과로 하락 한 달 만에 상승 반전
금감원 “신규연체 확대될 가능성 대비해야”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3월 말(0.43%)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연합뉴스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잠시 뒷걸음질 쳤으나 4월 말 다시 상승해 0.48%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3월 말(0.43%)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4월 상승 폭은 1월(0.07%p)과 2월(0.06%p)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앞서 지난 2월 은행 연체율은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3월 0.43%로 하락한 바 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7%) 대비 0.03%p 상승한 0.40%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6%로 전월 말(0.25%)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 말(0.73%) 대비 0.06%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0.48%)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58%) 대비 0.08%p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70%로 전월 말(0.61%) 대비 0.09%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0.54%) 대비 0.07%p 상승했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2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p 올랐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2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하면서 경기민감 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에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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