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전국 778곳서 발견…1600개 이상 살포 추정

이정한 2024. 6.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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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날린 대남 '오물풍선'이 전국 700곳 넘는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북한이 4차례에 걸쳐 살포한 오물풍선은 전국 778곳에서 발견됐다.

양부남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치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단 살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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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날린 대남 ‘오물풍선’이 전국 700곳 넘는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북한이 4차례에 걸쳐 살포한 오물풍선은 전국 778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오물풍선 관련 112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보존 등 초동조처를 한다. 이후 군이 풍선과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지난 10일 강원 정선군 여량면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기간별로는 1차 오물풍선(5월28∼29일) 살포 때 78곳, 2차(6월1∼2일) 354곳, 3·4차(6월8∼10일) 346곳에서 오물풍선 잔해 등이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에서 4차례 살포된 오물풍선이 모두 확인됐다. 그 외 충청과 전북 무주군, 경북 영천·경주시, 경남 거창군에서 1차로 살포된 오물풍선이 나왔고, 2차 오물풍선은 충청, 경북 포항시, 3·4차 오물풍선은 충북 충주·음성군·영동군에서 발견됐다.

북한은 지금까지 대남 오물풍선을 1600개 이상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북풍을 타고 국내로 들어온 오물풍선은 차량과 주택, 건물, 비닐하우스 등을 파손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상가 옥상에서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풍선 속 폐지가 발견됐다. 서울 용산소방서 제공
올해를 제외한 최근 10년 중 북한이 대남 풍선(전단)을 날린 시기는 2016∼2018년이다. 2016년 1∼5월, 7월, 10월에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등지에서 풍선이 발견됐고, 2017년 2월 서울, 2018년 1월과 3월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풍선이 목격됐다.

올해 북한이 이전보다 짧은 기간에 다량의 풍선을 살포하면서 풍선이 발견된 장소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치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단 살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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