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와 합병 앞두고 첫 희망퇴직 단행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래 최초…조직 쇄신 목적
근속 15년 이상 사원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시행 공지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래 최초의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연합뉴스

이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다음 달 이마트와 합병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래 최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날 근속 15년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근속 25년 이상은 44개월의 기본급, 근속 15∼24년은 33개월 기본급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 조건이다. 여기에 2800만원의 전직 지원금과 퇴직 후 10년간 5∼7%의 에브리데이 쇼핑 할인 혜택(700만원 한도)을 공통으로 제공한다.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오는 24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은 이달 30일자로 퇴직하게 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음 달 합병을 앞둔 변화의 시기에 15년 이상 근속한 매니저 이상 직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도 지난 3~4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희망퇴직을 합병 법인 출범에 앞서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다음 달 1일부로 이마트에 흡수합병된다.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된 것으로, '통합 이마트'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양사간 합병을 결의한 지난 4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74년 설립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해태유통과 킴스클럽마트 시절을 거쳐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됐다. 지난해 말 기준 230개의 직영 슈퍼마켓과 23개의 가맹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40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30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