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윤종효 첫 개인전 ‘울림을 보다’ 14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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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윤종효의 첫 개인전 '울림을 보다' 가 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 갤러리 H에서 오늘(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종탑, 공장, 묵상이라는 세 가지 작은 주제를 통해 현대인이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잠깐의 호흡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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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종탑, 공장, 묵상이라는 세 가지 작은 주제를 통해 현대인이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잠깐의 호흡을 갖게 한다. 종탑은 정신과 영혼의 깊이를 상징하며, 상업주의와 물질적 욕망을 대변하는 공장은 삶과 도덕적 가치에 대한 의미를 희석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대척점에서 묵상의 가치를 조명하고, 진정한 여유와 호흡을 찾아가는 찰나의 순간을 전달해 나간다.
“묵상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 물질적 욕망과 집착을 가라앉히는 구도(求道)를 담아낸다. 소유에 대한 끝없는 욕망과 집착으로 인하여 현대인들이 잃어버려 가는 정신적 여유와 호흡, 느림을 삶속에서 찾아가는 ‘찰나(刹那)적’ 멈춤”이라고 설명한 그는 “우리는 상업적 재화가 풍족해 질수록 역설적으로 삶과 도덕적 가치들이 사라지거나 모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관을 되짚으며, 지켜 나가야 할 정신적이며 영적인 것들이 무엇인지를 ‘잠깐의 호흡을 통해 진한 공명(共鳴)’으로 전달해 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윤 작가가 역사적 의미와 형태적 아름다움을 확인하여 선정한 종탑을 포함하여 공장, 묵상을 주제로 한 작품 총 25점과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마음의 속도 차이를 표현한 비디오 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늘(14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예정돼 있다.
서울대학교 손봉호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는 세속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점점 희미해져 가는 초월세계를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종소리를 청각이 아니라 시각으로 듣게 하려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 전시를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윤 작가는 사진 작업을 통해 자연, 건축물 그리고 인간의 삶에 얽힌 행동 양식들과 인생의 깊은 이면과 통찰들을 상징적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담아내고자 노력해 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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