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때보다 더 치열' 김민재, 아직 긴장하긴 이르다?...뮌헨, 이토에 이어 추가 센터백 영입 가능성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 이토의 영입을 완료했다. 25세의 일본 국가대표 선수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우리는 이토와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신선한 에너지를 가져올 배고픈 선수를 원하며 이토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 그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계속해서 경기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선수다. 그는 이미 25세의 선수치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강등 플레이오프에서든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때든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스포츠 디렉터 역시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신뢰의 화신이었다. 그는 여러 빅클럽의 주목을 끌 정도로 최고 수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토는 키가 크고 공격적이며 강한 왼발을 갖고 있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중앙은 물론 왼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다재다능하다. 그는 젊은 선수로서 독일에 왔고,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고 우리는 그에게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뮌헨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 구단에 감사하다. 뮌헨에서 도전이 기대된다. 많은 우승을 획득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때가 됐고, 뮌헨은 나에게 완벽한 클럽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토는 2018년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나고야 그램퍼스, 슈투트가르트 임대 생활을 통해 성장했다. 임대 당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2022년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완전 이적을 이뤄냈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토는 올 시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을 제외하면 대부분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17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자원이다. 센터백은 물론 레프트백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자원이다.
다만 이토는 치명적인 개인사가 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 2022년 이토가 한 여성(A씨)을 두 차례 낙태시킨 사실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의 친구는 "이토와 A씨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었으며, 중학생 때 데이트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이토가 축구로 빠지며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이토가 A씨를 불렀고, 러브호텔로 끌고 갔다. 피임 기구는 착용하지 못했고 A씨는 이토의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이토는 출산이 절대 무리라며 거부했다. 결국 A씨는 낙태를 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것이 한 번이 아니라는 것. 1년 만에 A씨는 또다시 임신을 하게 됐다. 그녀의 친구는 "두 번째 임신 소식을 전하자 이토는 이번에도 무리라고 말했다. 다만 이토의 변호사 측은 이에 대해 "첫 번째 임신은 상대방이 이토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 두 번째 임신은 그런 사실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A씨와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었으며 성관계나 낙태를 강제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일본 내에선 큰 이슈가 됐고, 수많은 팬들은 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해당 사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슈트트가르트에서 뛰었고, 축구적인 면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 한번 이러한 사실들이 재조명됐다.
당초 이토는 토트넘 훗스퍼와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독일 축구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 이토를 리스트에 올려놨다. 그는 3,000만 유로(약 447억 원)의 방출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뮌헨행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독일 '빌트'는 13일 "이토는 토트넘이 아닌 뮌헨으로 간다. 뮌헨은 이토의 바이아웃 3,000만 유로(약 445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로써 거래가 성사됐고 이토는 계약서에 팬을 들고 사인만 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해 이토를 영입할 예정이다. 이토도 뮌헨 합류를 결정했고 곧 최종 계약 세부사항을 정리할 것이다. 이토는 조나단 타, 주앙 팔리냐와 함께 뮌헨 최우선 영입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뮌헨행 가능성이 전해진지 하루 만에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토는 뮌헨 구단 역사상 레전드 수비수로 불리는 필립 람의 등번호를 물려 받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번호 21번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21번을 달고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토의 영입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 11일 "뮌헨과 타 사이에 2029년까지의 계약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 레버쿠젠은 타가 뮌헨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구단들 간의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결국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김민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2명의 센터백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뮌헨에 남는다 하더라도, 콤파니 감독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자원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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