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우리금융캐피탈이 안은 숙제, 블루원과 비슷한 듯 다른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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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PBA의 역사 중 하나가 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이하 블루원리조트)의 컬러를 그대로 품었다.
다만 이런 점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신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컬러 대신 '제2의 블루원리조트'나 마찬가지가 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블루원리조트의 희미한 흔적을 지우고 모기업의 컬러를 뚜렷이 입히는 방향으로 올 시즌 팀 운영 성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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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일단은 PBA의 역사 중 하나가 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이하 블루원리조트)의 컬러를 그대로 품었다. 개막전을 담당하는 것도 똑같다.
프로당구 PBA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에 걸쳐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이 열린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PBA투어에 신생팀이 합류하거나 구성원이 대거 바뀌면 팬들의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는 23-24시즌 휴온스가 그렇고, 24-25시즌 웰컴저축은행이 해당 상황이다.
우리금융캐피탈 우리WON위비스(이하 우리금융캐피탈)은 이와 같은 점에서 이례적이다.
20-21시즌 PBA팀리그 출범 원년 팀인 블루원리조트는 강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강민구, 엄상필, 서한솔 등을 영입하며 멤버를 꾸렸다. 22-23시즌에는 창단 첫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기쁨은 오래지 않았다. 모 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23-24시즌을 마치고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을 알렸던 것이다.
이에 따라 주장 엄상필을 비롯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등 대어들이 FA로 풀렸다.
그러나 우리금융캐피탈은 우승까지 이뤘던 팀워크를 높이 평가, 팀원 7명을 고스란히 안고가며 블루원리조트를 그대로 승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심지어 추가 영입조차 없었다.
다만 이런 점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신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컬러 대신 '제2의 블루원리조트'나 마찬가지가 됐다. 사실상 바뀐 것은 유니폼 뿐이다.
신생팀의 강점 중 하나인 색다름, 신선함은 사실상 시작부터 없는 키워드가 됐고, 안정적인 전력으로 중~상위권 입성을 굵직한 목표로 삼았다. 상기 멤버들은 해당 전력으로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준수한 호흡이 완성된 멤버들을 굳이 찢어놓고 전력이 불투명한 자원을 들여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와 같은 선택을 한 시점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독자적인 팀 컬러로 한 시즌을 메우는 것이 일종의 과제가 됐다.
모기업을 스폰서로 둔 프로스포츠 구단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홍보와 긍정적인 이미지 전파가 목표 중 하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블루원리조트의 희미한 흔적을 지우고 모기업의 컬러를 뚜렷이 입히는 방향으로 올 시즌 팀 운영 성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블루원리조트는 해체하기 전에도 두 시즌 연속으로 팀 구성을 바꾸지 않았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역사까지 합하면 총 세 시즌을 똑같은 멤버로 운영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하다는 인상을 전해줄 수 있다.
반면 '전통의 라이벌' 웰컴저축은행은 기존 외인 선수였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모두 빠져나가며 아예 팀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블루원리조트와는 거꾸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등의 외인을 파격적으로 영입하고 LPBA 신인 김도경까지 채워넣어 전력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은 차유람, 이신영을 영입하고 멤버 대거 물갈이를 치른 휴온스와 더불어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한지은, 장가연, 권발해를 과감하게 다 품으며 일명 '미녀군단'을 꾸린 에스와이에 이목이 다소 몰릴 전망이다.
한편 PBA투어는 직전 시즌 남녀 두 개 투어로 운영했던 경기 운영 방식을 올 시즌에는 폐지하고 다시 통합형 투어로 돌아갔다. 또 남자부 128강과 64강, 32강 일부 경기와 여자부 32강, 16강, 8강 경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된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스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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