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헌혈왕’은 누구?…“술·담배도 끊었다”

권재현 기자 2024. 6.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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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133차례 헌혈을 한 에코프로에이치엔 촉매개발팀 소속 김정배 책임. 에코프로 제공

‘세계 헌혈자의 날’(6월14일)을 맞아 에코프로가 입사 6년 차 에코프로에이치엔 촉매개발팀 소속 김정배 책임을 인터뷰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책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온 헌혈 버스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한 뒤 약 15년간 133차례 헌혈을 통한 사회봉사를 실천 중인 사내 ‘헌혈왕’이다.

에코프로 사내 소통 채널인 ‘에코톡톡’에 따르면 1회 헌혈량을 500㎖(혈장 기준)라고 했을 때, 김 책임의 누적 헌혈량은 6만6500㎖(66.5L)에 달한다. 이는 신체 건강한 성인 약 13명의 체내 혈액량(1인당 약5L)을 넘는 수치다.

김 책임은 군 전역 뒤에는 1년에 25번 헌혈을 할 정도로 헌혈에 진심이었다. 헌혈은 전혈헌혈(모든 성분 채혈)과 성분헌혈(혈장, 혈소판)로 나뉘는데 성분헌혈은 2주 이상 주기로 가능하다.

김 책임은 ‘에코톡톡’과의 인터뷰에서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며 “헌혈을 위해 술 담배를 끊고 주 3회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모은 헌혈증 133개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친구의 친척이 암 투병 중인데 피가 없어 수술을 못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에 보관하고 있던 헌혈증을 줬고, 다니던 대학교에서 한 교수의 배우자가 급하게 피가 필요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헌혈증을 건네기도 했다. 지금 남은 헌혈증은 60여개라고 한다.

김 책임은 “헌혈은 사랑이자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봉사이며 누군가의 생명을 돕는 일이기에 보람도 있다”며 “헌혈이 가능한 만 69세까지 지금처럼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헌혈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 그룹 임직원들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126차례 헌혈을 해왔다. 매년 6월과 8월이면 사내 헌혈캠페인을 벌이는 등 혈액이 부족한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헌혈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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