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동 아파트 정전 지속…폭염속 219세대 10시간째 고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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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으러 헬스장에 가려고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정전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 A 씨가 "정전되니 보일러가 작동이 안 되고 찬물만 나오고 있다"며 "씻으러 헬스장에 가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씻지를 못해 검은 모자를 눌러쓴 A 씨는 "늦은 밤 집에 들어왔는데 아파트 단지 전체가 깜깜했다"며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작동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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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씻으러 헬스장에 가려고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정전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 A 씨가 "정전되니 보일러가 작동이 안 되고 찬물만 나오고 있다"며 "씻으러 헬스장에 가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씻지를 못해 검은 모자를 눌러쓴 A 씨는 "늦은 밤 집에 들어왔는데 아파트 단지 전체가 깜깜했다"며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작동됐다"고 덧붙였다.
주민 B 씨는 "엘리베이터는 작동돼 외출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집 내부 전기가 모두 끊겨 냉장고에 있는 모든 음식이 상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따르면 매립된 케이블이 타 정전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매립된 케이블 상태를 보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외부 업체를 불러 케이블을 따로 연결하려고 작업 중이다.
한전은 500kWh 규모의 발전차 1대를 불렀고 전기 공급이 끊긴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되기까지 수일 걸릴 것 같다'는 안내 방송을 했다"면서 "전기가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4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개 아파트는 비상발전기가 가동돼 전기 복구가 됐지만, 1개 아파트는 10시간째 전기가 돌아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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