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당헌 개정 너무 급해…이 대표도 동의한 것"

"정치는 결과와 결정…결정에 대해 이 대표도 동의"
"당헌당규 너무 빠르고 급하게 임기응변 개정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사퇴시한' 당헌 개정에 반대 의견을 낸 데 대해 "정치는 결과와 결정이기 때문에 그 결정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진심으로 반대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당헌당규를) 너무 빠르고 급하게 임기응변으로 개정하고 있다"는 부정적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이같이 판단한 데 대해선 "장경태 준비위원장인가 TF단장인가 그분한테 왜 이렇게 급하고 빠르고 의사수렴을 하지 않고 진행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당헌당규는 과거에도 전대준비 TF를 통해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폭넓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도 TF에 들어가고, 또 전문가도 들어가고, 외부 관계자도 들어가서 논의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향이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사람의 구성이라든지 과정과 절차가 과연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 충분했는지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당헌당규의 개정을 자꾸만 매칭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며 "대표의 연임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판단이고, 당헌당규는 민주당의 헌법 아니냐. 이건 구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개인의 정당이 아니라 다양한 민주당원과 모든 사람들의 집합체인, 정치결사체인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이 대표의 정치일정에 맞춰서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게 반대 의견을 직접 전달했으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충분한 저의 의견을 얘기를 했고, 시기와 방법, 절차 그러고 내용에 있어서 조금 조절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며 "(이 대표는) 깊게 들었는데 그 결과는,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김 의원과 정성호 의원 등 원조 친이재명계가 이 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건강한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의견을 전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레드팀'이란 해석에 대해 "레드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본인이 판단하고 생각한 바를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승리를 위해서도 훨씬 더 저는 국민의 목소리에 다가가서 단 한 표라도 많게 이기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정치인의 기본적인 입장이 있는 것이다. 제 입장에 따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되면서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된 데 대해선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과연 재판이 제대로 진행될 것인가. 지리한 논쟁과 재판이 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다"며 "지금까지 6, 7년간 누적된 사안이라서 그게 새로운 형태로 이재명 대표의 대선 가는 길에 장애가 될 것이다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갔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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