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제대 후 복귀 더 반가운 이유 [★FULL인터뷰]
최근 장기용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장기용은 우울증에 걸려 능력을 상실한 시간 여행가 복귀주 역을 맡았다.
지난해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장기용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3년 만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장기용은 오랜만에 만났던 작품을 떠나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3년 만에 작품 한 거라, TV 속 내 얼굴을 봤을 때 어색했지만 '잘 해냈구나', '잘 마무리됐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오랜만에 하는 거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것보단 내 앞에 있는 작품,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복귀주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맞춰서 많이 집중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복귀작으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처음 읽었을 때 소재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현대인 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쓸 수 없다는 콘셉트도 재밌었다. 복귀주라는 캐릭터를 했을 때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시청자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재밌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 연기를 도전해본 심경을 밝혔다. 장기용은 "어머니가 (우울증 연기하는 것에 대해) 참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나는 캐릭터로 접근했을 때, 우울증이지만 내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며 "이를 내 안에서 어떻게 꺼내 표현할 수 있을까에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처음으로 '아빠'로서의 감정도 느꼈다. 그는 작품에서 박소이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박소이는 작품에서 복귀주의 딸이자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복이나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사람으로서, 배우로서도 그렇고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아이의 아빠이자 우울증에 걸린 캐릭터지만 거기에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거기서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감독, 배우 선배들과 리허설하며 새로운 게 만들어지더라. 그걸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고 했다.
박소이와 호흡하며 실제 부성애를 느끼기도 했다고. 장기용은 "박소이랑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연기했다. 마지막 신을 박소이랑 같이 했다. 마지막 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박소이 눈을 보니 내가 정말 아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소이가 정말 딸로 보였었다. 미리 간접 체험한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능력 연기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장기용은 "처음 해보는 장르였다. 초능력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눈 감으면 내가 사라지는 신이 있으면, 나는 카메라 앵글에서만 사라지면 된다. 앉든가 엎드려 있다. 그런 과정이 재밌었다. 찍을 때도 궁금했다. 방송되고 나니 '이렇게 나오는구나' 싶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그는 "천우희랑 함께한 시간은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던 선배, 배우였다. 나도 '천우희 장기용이 함께 서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볼 때 설렘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랜만에 작품을 보여드리는 거라 잘하고 싶었다.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한 만큼 누나(천우희)도 최선을 다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용은 "내가 이런 마음가짐이다 보니 누나도 내 에너지를 잘 받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들이 시너지가 났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장기용은 작품 분위기가 어두웠지만, 천우희 덕분에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조금 더 밝았으면 현장에서 알콩달콩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그래도 나름 그 안에서 현장에서 누나와 즐거웠다. 카메라가 꺼지는 순간, 힘든 거 있으면 고민도 들어주고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군 생활 당시를 떠올리며 "입대하고 딱' 난 이시간부로 군인 장기용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안했다. 나름 그 안에서 재밌게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을 어떻게 재밌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생각했다. 나름 재밌었다. 내 몸과 마음도 건강해졌다. 알차고 재미난 1년 6개월이었다"고 회상했다.
장기용은 제대 후 여유가 생겼다. 이는 그의 연기 스타일에서도 잘 묻어났다. 그는 "이번에 복귀주를 연기하면서 '조금 편하게 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 20대를 돌이켜 보면,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거 같다. 처음으로 군대를 통해서 1년 6개월이란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6개월을 쉬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거 같았다. 이번 작품은 뭐가 됐든 최선을 다하되 여유 있게 편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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