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늘고 공사비 치솟자 '분양 뉴노멀' 된 소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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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나면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급증한 뒤 올해 들어서 중소형·대형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청약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소형(전용 60㎡ 이하) 11.21대1 △중소형(60~85㎡ 이하) 4.45대1 △대형(85㎡ 초과) 5.29대1로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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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대형평형과 격차 더 벌려
1~2인 가구 증가·가격부담 겹친 탓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나면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급증한 뒤 올해 들어서 중소형·대형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청약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소형(전용 60㎡ 이하) 11.21대1 △중소형(60~85㎡ 이하) 4.45대1 △대형(85㎡ 초과) 5.29대1로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021년까지 중소형·대형의 경쟁률을 단 한 번도 넘어선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 소형 아파트가 7.35대1의 경쟁률로 중소형(6.68대1)을 처음으로 추월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소형 평형이 12.92대1을 기록하며 중소형(9.02대1)과의 격차를 벌렸다.
업계 전문가는 “1~2인 가구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소형 주택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치솟은 분양가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딩크족의 증가가 소형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올 4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21.0%) 대비 약 1.73배 증가한 36.3%로 나타났다. 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이 딩크족인 것이다.
나홀로족도 늘어나고 있다. 같은 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를 살펴보면 2020년 30.4%로 조사된 1인 가구는 2023년 33.6%로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었다. 반면 부부와 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2023년 39.6%로 감소했다.
이에 부동산 업계도 소형 평수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 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6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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