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인명사고’ 뺑소니 컨테이너 선박 중국인 선원 ‘긴급 체포’

신안/진창일 기자 2024. 6.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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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선원들 “경적 경고에도 컨테이너선 항로 안바꿔 충돌”
지난 13일 오전 3시18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방 18㎞ 해상에서 33t급 통영 선적 근해장어통발어선이 뒤집어져 목포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1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컨테이너 선박 선원을 긴급체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4일 “통영선적 33t급 근해통발어선 A호를 충격하고 달아나 인명피해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로 홍콩선적 9734t급 컨테이너선 중국 국적 선원 B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35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18㎞ 해상에서 A호가 전복돼 선원 9명 중 50대 한국인 선장이 숨지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선원 6명은 부유물을 잡고 버티다 인근 어선에 인해 구조됐다.

해경은 A호가 전복된 원인이 컨테이너선에 있다고 본다. A호 생존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경적 등 경고에도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바꾸지 않아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재 함선 11척 등을 동원해 유관기관 및 민간선박과 인도네시아 국적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A호는 현재 가거도항으로 옮겨져 있다. 해경은 크레인을 이용해 전복된 상태의 A호를 뒤집은 뒤 선내 수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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