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21.3㎞ 순환 산책로 조성…맨발걷기 성지 노린다

무수골 녹색복지센터 등 여가시설 확충

[서울=뉴시스]도봉구 순환산책로. 2024.06.14. (사진=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도봉산부터 중랑천과 초안산, 쌍문근린공원, 서울아레나를 통과해 서울 둘레길까지 연결하는 21.3㎞ 규모 순환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도봉 둘레길 2.0사업은 서울둘레길 2.0과 연계해 대형 공원과 중랑천을 잇는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됐다.

가장 먼저 완성된 구간은 지난 4월 공사를 마친 중랑천 제방길 데크로드 1단계 구간이다.

구는 2년여간 공사를 통해 노원교~창도초등학교 약 1.7㎞구간을 맨발길인 마사토길로, 이 중 도봉서원아파트 104동부터 116동까지 약 600m 구간을 황톳길로 조성해 '걷고 싶은 길'로 완성했다.

앞서 조성된 방학동 발바닥공원과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 들꽃향기원 일대의 맨발 산책길, 이달 준공을 앞둔 '창골축구장 황톳길', '초안산 근린공원 황톳길', 창동 일대에는 '테마가 있는 맨발숲길' 등이 맨발 걷기를 즐기는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명실상부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밖에 구는 중랑천 데크로드 2단계 공사와 수변 테라스 카페 조성을 추진 중이다. 향후 초안산과 쌍문공원에는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

[서울=뉴시스]오언석 도봉구청장이 도봉둘레길 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6.13. (사진=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체험공간 확대 설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도봉산자락 아래 무수골 일대에 산림치유 공간인 '무수골 녹색복지센터'와 '명상의 숲'이 완성됐다.

연면적 827㎡에 건립된 녹색복지센터에는 건강측정실, 편백체험실, 향기치유실, 차 명상실 등이 마련됐다. 녹색복지센터는 6월 한 달간 시범 사업 후 다음달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녹색복지센터 외에 연산군묘 주변에 조성돼있는 '한글역사문화마당', 현재 추진 중인 '서울 창포원 재조성사업'과 '중랑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이 완료를 앞두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2025년 도봉 둘레길 2.0이 최종 완성되면 도봉산 둘레길부터 향후 창동에 들어서는 2만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까지 도보로 연결돼 도봉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산림문화시설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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