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해 달라" 포자랩스, 소니뮤직 AI 학습 음원 경고에 회신

김현아 2024. 6.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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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창작 기업 포자랩스가 최근 소니 뮤직 그룹의 "AI 학습에 음원을 허락 없이 이용하지 말라"는 서한에 대해 공식 회신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자랩스의 회신 내용 전문2024년 5월 24일, 포자랩스는 "소니 뮤직 그룹의 카탈로그와 기타 음악 자산을 허가 없이 AI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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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음악 창작 기업 포자랩스가 최근 소니 뮤직 그룹의 “AI 학습에 음원을 허락 없이 이용하지 말라”는 서한에 대해 공식 회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니 뮤직은 지난달 16일 자사 음원과 각종 지적 재산을 허락 없이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같은 날 NBC는 “소니 뮤직 그룹이 글로벌 700여 곳의 AI 기업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포자랩스는 지난달 24일 이 서한을 받았다. 이에 포자랩스 허원길 대표는 ‘독자적인 학습용 음원 데이터 구축 배경’, ‘음악 창작자들과의 상생 관계 구축 계획’, 그리고 ‘소니 뮤직 그룹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능성 모색’ 등의 내용을 담아 소니 뮤직에 회신했다. 메일 전문은 다음과 같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
포자랩스의 회신 내용 전문

2024년 5월 24일, 포자랩스는 “소니 뮤직 그룹의 카탈로그와 기타 음악 자산을 허가 없이 AI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에 진중하게 회신을 드립니다. 포자랩스는 귀사의 우려를 깊이 이해하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포자랩스가 AI 음악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30명의 소속 작곡가 팀이 만든 독점 MIDI 데이터셋을 사용하여 음악 생성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외부 음악 소스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는 모든 음악 창작자들의 지적 재산권을 존중하기 위해 고수해온 방식입니다.

포자랩스는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음악을 AI 훈련에 사용하는 행위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이는 음악 창작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창의적 노력에 심각한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포자랩스는 AI 학습 데이터 활용에 있어 가장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워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상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니 뮤직 그룹의 포자랩스 서울 사무실 방문을 환영합니다. 방문하시어 포자랩스는 어떤 방식으로 AI 음악을 생성하는지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투명성은 조직 간 신뢰와 이해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자랩스는 소니 뮤직 그룹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 대해 논의하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별 음악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AI 음원 생성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음악 창작자들의 예술성과 지적 재산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포자랩스는 학습 데이터의 윤리적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음악 산업 이해관계자 및 음악 창작자들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기여와 권리를 존중하며, AI 기술을 활용해 음악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소니 뮤직 그룹과의 협력을 기대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포자랩스 대표이사 허원길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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