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채상병 특검법, 이번 임시회 회기에 통과시킬 것"

"순직 1주기 전 통과되도록 최선"
"與, 특검법 처리에 적극 협조하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해병대원 특검법을 이번 임시회 회기에 통과시키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라며 "반드시 (고 채모 상병의)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과 함께 국정조사도 병행해 실체적 진실을 하루빨리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엊그제 순직한 채 해병의 어머님이 쓴 절절한 편지를 봤다"며 "어렵게 얻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황망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어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에 수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잘못이 있는 자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대해놓고 양심에 찔리지도 않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도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겠다는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특검법을 반대하고 거부권을 건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민심을 거역하려 들지 마라"며 "특검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굳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증인 채택의 건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