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당심 80%·민심 20%'에 "이대팔 가르마도 아니고 비겁"

박소연 기자 2024. 6.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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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김웅 전 의원은 "무슨 이대팔 가르마도 아니고 비겁하다"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제가 진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때 당심 100% 한다고 했을 때 나중에 총선 때 이것 때문에 피눈물 흘릴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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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년 전엔 제도 안정성 안 중요했나…'당심 100%'로 뽑힌 최고위원들, 22대 국회서 안 보여"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에 대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4.5.28/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김웅 전 의원은 "무슨 이대팔 가르마도 아니고 비겁하다"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제가 진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때 당심 100% 한다고 했을 때 나중에 총선 때 이것 때문에 피눈물 흘릴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한테 이렇게 너희 상관없어라고 오만을 떨고 난 다음에 총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이야기했었다"라며 "그때 국민(민심)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을 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뭐라고 공격했냐, 당원 포비아(혐오). 당원 포비아가 있는 사람은 당대표가 될 수 없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당심 100%에서 지금 8:2로 고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당원 포비아가 있는 사람들인 거다. 쫓아내야 한다"며 "장예찬 당시 최고위원 되기 전에 당원의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부끄럽고 치졸한 일이라고 했다. 20%만큼 부끄럽고 치졸한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도가 안정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민심) 20%만 (반영으로) 바뀌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1년 전에 바꿀 때는 7:3에서 100%로 바뀌었다. 그때는 제도의 안정성 별로 안 중요했나"라며 "그때 100%로 하고 난 다음에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딱 한 가지로 제가 간단하게 설명을 드린다. 당심 100%로 당시에 뽑혔던 최고위원들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이다. 22대 국회에서 이분들 봤느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적어도 당원 포비아까지 운운을 해서 최고위원을 뽑았는데 최고위원 5명 중 그 누구도 22대에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았다. 그게 우리 당의 현실이다. 그러면 당연히 반성을 하고 뭔가 좀 더 옛날 7 대 3보다 더 늘릴 생각을 해야지 이게 8 대 2가 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르마도 이대팔로 타면 촌스럽다. 1년 전의 모습과 1년 후에 이렇게 달라지면서 국민들 앞에 나와서 정말 설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무슨 제도의 안정성이니 뭐니"라며 "제 느낌에는 1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요구를 해서 바꾼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되니까 7:3으로 못 가고 있는 것 같다. 비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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