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극복' 수상스키 국대 정종섭 "1년6개월 재활,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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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국가대표가 된 정종섭이 일상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4년 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오랜 재활 끝에 다시 일어서게 된 정종섭의 사연이 공개됐다.
정종섭은 "하반신 마비 판정 받고 기어다니면서 6개월 병원에 있었다. 마음에 갈등을 많이 느꼈다.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사고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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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국가대표가 된 정종섭이 일상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4년 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오랜 재활 끝에 다시 일어서게 된 정종섭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정종섭은 '물 위를 나는 소금쟁이 인간'으로 소개됐다. 그는 국내에 단 5명 도 채 되지 않는 맨발 수상스키 선수였다.
이른 아침 훈련부터 밤 도록 이미지트레이닝까지 마친 그는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딱딱한 나무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는 "지금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없다"며 "2010년 큰 수술 이후 바닥에서 자야 했다"고 말했다.
2010년 맨발 수상스키 경기 도중 사고로 입게 된 허리 부상으로 그는 4번의 큰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정종섭은 "하반신 마비 판정 받고 기어다니면서 6개월 병원에 있었다. 마음에 갈등을 많이 느꼈다.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사고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퇴원 시점에서 '여태까지 해왔는데 한 번 더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스스로 뜻을 굳히기 시작했다"고 재활 훈련 과정에 대해 밝혔다.
42세에 하반신마비로 인해 큰 절망에 빠졌던 그는 그렇게 스스로 노력을 시작했고, 바닥을 몸으로 기어다녀야 했지만 다시 설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1년 6개월간의 재활훈련 끝에 기적처럼 신경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살짝살짝 돌아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발가락 쪽부터 힘이 들어왔다. '아 되겠다. 걸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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