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의 1군 등판→5⅔이닝 3실점, 승리까지 챙겼는데 두산 사이드암이 아쉬워한 이유…"불펜 위해 긴 이닝 끌고 가고 싶었는데…"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불펜투수들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는데…"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8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2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1회부터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최인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가 됐다. 하지만 노시환을 2루수 뜬공,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최원준은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막은 뒤 2회말 4점을 지원받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그는 3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로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최인호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2점을 더 추가로 지원받은 최원준은 4회초 2사 후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1사 후 이도윤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장진혁을 유격수 뜬공,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 타선은 5회말 2점을 더 추가해 8-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최원준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그는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재원과 이도윤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이영하가 구원 등판해 장진혁을 포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은 8회말 1점을 추가했다. 9회초 한화가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9-6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원준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연패를 끊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5회까지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가면서 만족스러운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6회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6회 선두타자에게 직구로 안타를 허용하고,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포크볼 비율을 높였다. 정교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며 "불펜투수들을 위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뒤이어 나와 위기를 막아준 (이)영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2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챙겼다. 그는 김상진 퓨처스 투수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원준은 "2군에 내려갔을 때 김상진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멘털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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