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로 국민에 희망 주고 갈등 조정해야"…연말 기약하며 출국

한병찬 기자 2024. 6. 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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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한 달여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귀국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세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통해 남은 기간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게 제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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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가 역할 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6개월 동안 독일 머문 후 연말 귀국 예정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뉴스1) 한병찬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한 달여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14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여러 문제의 해결책을 바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찾아나가는 제 나름대로의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정 운영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는 국민들께 희망을 주어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우리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점에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고 무엇이 맞는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귀국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세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통해 남은 기간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게 제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관심을 가진 현안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경로로 어떤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거나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게 어떨까 싶다"며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그는 '귀국 후 대선 역할론이 나올 것'이라는 질문에는 "귀국한 이후에 말씀드리겠다"며 "지금 나가는데 들어온 뒤에 뭘 할 것이냐는 말씀까지 드리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에 나가면 영국에 잠깐 가 영국 생활을 마무리 하고 독일로 가서 6개월 정도 머물 예정"이라며 "아마 연말 쯤 귀국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 교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달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추도식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 외에는 별도의 공개 행보를 갖지 않았다.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22년 12월 특별사면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며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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