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알더덕, 항균효능 ‘굿’

조영창 기자 2024. 6.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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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더덕에 존재하는 항균 화합물을 발견해 향후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13일 더덕 속(屬) 식물인 알더덕의 효능을 새로 밝히고 일반 더덕과 혼‧오용을 막을 수 있는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알더덕의 항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덕과 알더덕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개발도 마쳐 알더덕 재배와 유통‧판매 과정의 혼‧오용 방지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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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알더덕에 존재하는 화합물 발견
더덕과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개발
유통‧판매 단계 혼‧오용 방지 도움 기대
더덕과 알더덕 비교 사진. 농촌진흥청.

알더덕에 존재하는 항균 화합물을 발견해 향후 활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13일 더덕 속(屬) 식물인 알더덕의 효능을 새로 밝히고 일반 더덕과 혼‧오용을 막을 수 있는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은 더덕에는 없고 알더덕에만 존재하는 화합물인 ‘우수리에에노사이드 I(ussurienoside I)’를 분리해 세균 활성 분석 실험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해당 화합물 용량이 늘어날수록 세균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뉴라미니다제)의 활성 억제 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성분은 더덕과 알더덕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인 ‘탕세노사이드 I(tangshenoside I)’의 뉴라미니다제 활성 억제 효과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더덕과 알더덕을 절편이나 분말 제품으로 이용할 때 각 효능에 맞게 사용하도록 두 식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CD-mt-06, CD-cp-07)도 개발했다.

해당 분자 표지로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더덕과 알더덕의 염기서열 크기에 따라 5~6시간 안에 두 식물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와 국내 학술지인 ‘한국약용작물학회지’에 실렸다.

한국 자생식물인 알더덕은 지역에 따라 소경불알‧만삼아재비‧까치더덕 등으로 불린다. 전체적으로 더덕과 생김새가 비슷해 두 식물 차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알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있고 뿌리가 둥글지만 더덕은 잎과 줄기에 털이 없고 뿌리가 길게 뻗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경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알더덕의 항균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덕과 알더덕을 구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개발도 마쳐 알더덕 재배와 유통‧판매 과정의 혼‧오용 방지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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