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룰 '민심 20%'…"총선 패배 반성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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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날(13일) 전당대회 민심 반영 비율을 최종 20%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총선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전대 민심 반영 비율 20%, 지도체제 현행 유지'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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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전날(13일) 전당대회 민심 반영 비율을 최종 20%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총선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원외 출신 특위 위원은 14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날 결정된 전대 룰을 두고 "20%는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선 경선이 아닌 전당대회라 당심이 민심보다 높아야 한다"며 "30%도 아니고 20%는 총선에서 받아든 뼈아픈 민심을 뒤로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해(김기현 체제) 100:0으로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비판을 받지 않았느냐"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자는 차원이었는데, 이 마저도 무산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유지해왔던 '30%' 제자리로 돌아가도 모자를 판에, 20%라는 비율은 민심을 받든다는 말을 하기조차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8대2 전당대회 룰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했다.
또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민심 반영 비율인 2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작아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도부 선출에 당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지지자 저변을 넓히는 당이 이기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달라져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혁신해야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25%인데 우리는 최소한 30~50%는 반영했어야 했다"라며 "패배한 당이 아니라 승리한 당의 모습 같다"고 비판했다.
당 내 '소장파'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 전대 출마를 시사한 김재섭 의원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각각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5대 5나 6대 4가 됐을 때 실질적으로 7대 3이나 8대 2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사실상의 퇴행"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전대 민심 반영 비율 20%, 지도체제 현행 유지'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원내를 중심으로는 지난주 실시한 의원 여론조사에서 8:2 안이 1위를 차지했고, 의원총회에서도 '당심 반영 비율이 줄면 당원들이 떠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뤄 '20%면 충분하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한다. 회의 결과는 결국 이같은 원내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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