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순찰차 길막은 만취 역주행…"몰랐다, 기억 안 나"

양성희 기자 2024. 6. 14.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주행하던 음주 운전자가 순찰을 하던 경찰차를 마주한 뒤 붙잡혀 큰 사고를 면했다.

A씨 차량이 역주행하던 터널 안에서 마주 오던 차량은 마침 경찰 순찰차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본 시민들은 "맨정신으론 역주행을 안 한다, 음주운전 정말 심각하다" "음주운전 처벌이 약해서 범죄가 반복된다"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형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 "저기서 경찰차를 만나서 천만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경기 남양주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을 하는 SUV 운전자의 모습. 마주오던 순찰차를 만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달 21일 경기 남양주에서 만취 상태로 역주행을 하는 SUV 운전자의 모습. 마주오던 순찰차를 만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역주행하던 음주 운전자가 순찰을 하던 경찰차를 마주한 뒤 붙잡혀 큰 사고를 면했다. 만취 상태의 운전자는 자신이 역주행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1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1일 경기 남양주시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도로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몰던 운전자 A씨는 램프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오고 있었다.

역주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A씨는 도로에 역방향으로 합류한 뒤 계속해서 주행하면서 터널에 진입했다. 차량 통행이 잦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씨 차량이 역주행하던 터널 안에서 마주 오던 차량은 마침 경찰 순찰차였다. 신고받고 출동한 게 아니라 인근 지역 순찰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관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운전자를 확인하려 가까이 다가간 순간 음주운전임을 직감했다. A씨 얼굴은 눈에 띄게 붉게 상기돼 있었다. 경찰관은 운전석에서 하차시킨 뒤 경위를 물었다.

이때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역주행의 이유를 묻는 말에 A씨는 "역주행을 하는 줄도 몰랐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넘긴 0.169%였다.

경기북부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본 시민들은 "맨정신으론 역주행을 안 한다, 음주운전 정말 심각하다" "음주운전 처벌이 약해서 범죄가 반복된다"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형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 "저기서 경찰차를 만나서 천만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