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80%·민심 20%’ 전대 룰에…안철수 맹비난 “국민 신뢰회복 턱없이 부족”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6.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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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경선 때 당심·민심 반영 비율을 8대 2로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사상 최대의 총선 참패 이후 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버렸고, 심지어 총선에서 대패한 우리가,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민심 반영 비율인 2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작아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결국 8대2 전당대회 룰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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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경선 때 당심·민심 반영 비율을 8대 2로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사상 최대의 총선 참패 이후 당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8(당심) 2(민심) 룰, 우리는 더 반성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례로 제 지역구에서 당원은 1만명이 넘지만, 저는 지난 총선에서 9만표 가까이 득표했다”면서 “당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을 지지한 사람이 무려 8만명에 가깝다. 수도권의 상황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도부 선출에 이 분들의 뜻을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지자의 저변을 넓히는 당이 이기기 마련이다”면서 “그런데 우리 당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국민여론 30% 반영이라는 제자리로 돌아가도 모자를 판에, 20%라는 비율은 민심을 받든다는 말을 하기 조차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버렸고, 심지어 총선에서 대패한 우리가,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민심 반영 비율인 2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더 작아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결국 8대2 전당대회 룰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다가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이나, 연금 개혁 등 미래비전에 대한 경쟁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의 의회 폭주를 두고 우리의 무능력이 거야의 국회 독재를 키웠다는 쓰라린 지적도 있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국회를 독식하고, 법시스템까지 무너뜨리려하는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달라져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혁신해야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 우리는 더 반성하고, 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7·23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30%가 아닌 20%(당원투표 80%)로 하기로 결론냈다. 개정안은 19일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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