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그린에코파크’ 후보지 이동읍 덕성리 선정

3850억 원 투입해 2030년까지 500톤 규모 건립
복합문화체육‧전망타워‧수영장‧전시실 등 조성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는 2030년까지 3850억 원을 투입,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에 자원회수시설인 ‘(가칭)용인그린에코파크’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코파크는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에 하루 소각용량 500톤 규모로 건립된다.

주변에는 시민들이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과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 중이나 이미 처리용량이 부족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폐기물 직 매립도 금지돼 자체 시설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공공주택지구)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용량 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7월 주민,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 5곳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 37개 항목 전반에서 덕성리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민들이 적극적인 유치 신청을 했고, 인근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등과도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었다.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 에너지와 전력 등을 산업 전력으로 활용하기 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시는 새 에코파크가 지어지면 대기질 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법적 배출허용기준인 0.1ng(나노그램)이 아닌 0.08ng으로 다이옥신 배출 기준을 높이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먼지와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8가지 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 측정,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건립 전‧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기로 했다.

시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 결과는 다음달 12일까지 시 누리집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유해성 없는 소각장을 건설하고,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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