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의 작업, 항상 과정이 든든하다" [인터뷰M]
영화 '원더랜드'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배우 수지를 만났다. 수지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 '백두산' 이후 4번째 영화로 이번 작품에서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인공지능으로 인물을 복원하여 영상 통화 서비스를 하는 원더랜드에 신청한 '정인'을 연기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모든 일상을 함께하던 남자친구 '태주'가 사고로 의식을 잃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원더랜드'의 문을 두드린 '정인'은 영상 통화 속 '태주'는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현실의 태주는 예전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는 인물 '정인'이었다.
이번 영화에서 수지는 다년간 백상예술대상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던 박보검과 연인을 연기했다. 최상의 비주얼 조합에 관객들은 개봉 전부터 이 둘의 케미를 기대했다. 영화 속에서도 현실 케미를 의심할 정도로 애틋하고 자연스러운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 수지는 "촬영할 당시 스태프들도 둘이 진짜 잘 논다고 할 정도였다. 촬영하지 않고 대기할 때도 저희끼리 춤을 추며 놀고, 주변의 소품을 이용한 몸짓 같은걸 많이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둘의 관계성을 시간 날 때마다 사진, 영상을 찍으며 표현하려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반말도 하게 되더라"며 박보검과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보검과 MC로 만났을 때는 생방송의 떨림을 다른 분들과 나눈다는 든든함이 있었다면 연기로 만나니 눈빛이 너무 좋은 배우더라. 박보검의 눈빛을 보며 몰입도 되고 리액션도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으로서는 참 단단하고 배려심 많고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의지할 정도로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었다."며 MC로 만날 때와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 게 달랐는지를 이야기했다.
영화 속 박보검이 연기한 태주는 두 가지 버전이었다. 사고 전의 다정한 태주와 사고에서 깨어난 후 현실이 더 어색한 태주. 수지는 "AI태주에게는 기존의 태주 모습에서 다정함을 가장 많이 복원시켰다. 거기에 잘생김도 추가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는데 AI 태주는 온라인 비서처럼 정인의 모든 스케줄을 다 챙기고 컨디션, 집안의 물건 위치까지 다 아는 이상형에 가까운 태주였다.
영화 개봉 전 수지는 자신의 SNS에 태주의 원더랜드 서비스 신청서를 공개해 팬들의 과몰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서 대본의 정보를 토대로 둘의 관계성을 정리해 본 글이다. 정인이가 이 서비스를 왜 신청했는지 납득하고 싶어서 상상하며 썼고 이 글을 감독님께 보여줬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이걸 혹시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해도 좋겠냐고 하셔서 이 글을 토대로 한 장면도 촬영했는데 편집되었더라. 이런 과정이 쌓여서인지 정인과 태주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기가 잘 나왔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한 자발적인 작업이었음을 알렸다.
그러며 "제 글로 인해 더 몰입해 준다는 말도 너무 감사하고. 저희 케미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팬들의 반응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함께 연기한 탕웨이가 '수지와 박보검이 실제로 사귀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것도 기사로 봤다고 하며 "잘 어울린다는 말이니까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수지는 "영화에서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는 장면이 많았다. 자전거씬도 제가 진짜로 자전거를 못 타소 '와 이제 나도 자전거 탈 수 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고 안 넘어지려고 집증 하는 와중에 태주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안 들려'라는 리액션도 그냥 나온 것. 감독님은 상황을 제시해 주시고 저희는 이미 현장에서 둘의 관계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했던지라 촬영에 들어가면 이상한 말도 내뱉으면서 편하게 연기했다"며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편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박보검이 전역 이후 참여했던 뮤지컬 공연에도 초대받아 가봤다는 수지는 "이 사람은 정말 음악적 재능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더라. 뮤지컬 보고 많이 놀랬다."며 진작에 박보검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그러며 KBS '더 시즌즈'에서의 듀엣에 대해 "노래도 박보검이 일일이 선정해서 추천해 줬고 저도 그 곡이 너무 좋아서 편하게 따라갔다. 박보검과 함께 하는 일들은 과정이 항상 든든하다. 무대에 서면서도 둘이 노래로 무대에 설 기회가 다시없을 수 있는데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 기간은 거의 없어서 각자 노래를 짧게 연습하고 합주 한번, 리허설 한 번 한 게 다였다. 충분히 연습을 못했지만 그런대로 라이브 하게 잘 나온 게 나쁘지 않더라."며 짧은 준비여서 아쉬움보다는 영화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마음으로 임했음을 알렸다.
수지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 "저희끼리 '우리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쁘지 않아?' 이러면서 봤다. 만족감이 크고 집에 가는 길에 너무 행복했다. 저도 오랜만의 음악 무대였는데 가수로서의 느낌보다는 신인 혼성그룹의 데뷔무대를 하는 풋풋한 느낌이 들어 색달랐다"라고 이야기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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